corporate name : obs busuness registration number : 435-88-01256 phone: 044-862-4362 fax: 070-4758-0364 ceo: oh kyoungwon address: 193, hannuri-daero, sejongsi republic of korea
(주)오브스는 통신판매중개자로서 통신판매의 당사자가 아니며, 각 판매자(전문가)가 등록한 정보 및 거래에 대한 책임도 각 판매자(전문가)에게 있으며, (주)오브스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처자식딸린 몸. 코로나로 경영악화되어 15년을 몸담은 곳에서 쫓겨나. 두번째로 찾은직장이 보험입니다. 나이많은 저를 받아준곳이라 처음에는 감사했으나. 같은 영업이라 하여도 보험은 판이하게 다른 계통이었습니다. 우선 선입견부터 고객들의 색안경이 저의 예상보다도 짙었고 고객이 왕이라는 한구절을 각자의 가슴속에 지닌듯 보였습니다.
보험료를 대납해달라는 고객의 성화에 거절하는것도 한두번, 리베이트를 알고 사은품을 수준 이상으로 요구하거나 대놓고 당신이 받은 수당의 절반을 나에게 달라하기도 일수... 나중엔 울며겨자먹기로 대납후 실적 발표를 기다립니다. 1주차에는 목표액의 20%에는 도달해야 하는데... 1주차부터 다른 직원들과 성적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때마다 돌아오는 따가운 눈빛과 눈치들. 친구와 동창놈들에게는 부탁한지 오래. 처가댁에는 도저히 부탁할수가 없어서 버티고 있엇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평균 실적에 미치지 못해 21세기 대한민국 직장이라고는 믿을수없는 폭언을 들었습니다. 모욕적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수치스러웠던 발언은 먹여살리지도 못할거면 애를 왜 낳았냐는 말... 그 한마디가 여전히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날 결국 저는 처가댁에도 전화를 돌렸습니다. 알겠다며 저를 걱정하시던 장모님의 목소리... 또 한번 부끄러웠습니다. 제 마음을 아신듯이 아내에게는 비밀로 하겠다며... 전화를 끊고 한동안 멍하니 있다 동아줄잡는 심정으로 부적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주류로 하는 일이 이것과는 동떨어져 있어 한편으로는 불안했지만 원리는 같을것이라 생각해 오래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것만큼은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그동안 진솔하게 대했던덕분인지, 아니면 정말 부적의 힘인지.. 지난 고객분들의 추천을 받았다며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앞에서는 벌어도 뒤에서는 밑지는 경우도 많은데 하나같이 모두 나이스하셨고.. 서로가 윈윈하는 계약이 이어졌습니다. 그 기세가 세달을 이어갔습니다.설령 부적이 말을 듣더라도 일회성일거라 생각했는데 파죽지세... 마침내 저는 평균이하에서 보험왕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저를 자랑스럽게 봐주시던 본부장님의 얼굴.. 생경스럽습니다.
가장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알고 있습니다. 그 어떤 모욕적인 언행도 처자식을 생각하며 이겨낼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모두 오늘도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