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안됐는데 감사합니다.

진심
2020-11-12
조회수 937

저 같은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온전히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혼자만의 착각이었죠. 여친은 스스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고 결국 이별을 말했습니다. 온전히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정말 지독하게 매달리고 설득했습니다. 그럴수록 저 라는 인간에게 실망하고 경멸하는 모습까지 보이게 됐고 제 모습을 스스로 돌이켜볼 여유가 생길 때 쯤 이건 아니다는걸 느끼고 그때부터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저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음을 느꼈을뿐이지 여친에 대한 마음이 사그라든건 아니었기 때문에 무엇인가 할 수 있는게 없을지 알아보다가 결국 재회부적이란것까지 찾게 되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부적으로 사람을 다시 돌려준다는게요. 머리로는 말도 안되는거라고 느꼈지만 마음은 혹시라도 정말 효과가 있는것이라면 그걸 외면하고 그걸로 인해 영영 놓치게 된다면 감당할 수 없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냥 돈버리는 셈치더라도 한번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여러 곳 중 저는 이루다를 선택했습니다. 조금 다른 곳과는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육임을 신청하고 부적을 받고 의문이나 궁금증이 생길 때 문의를 했지만 단 한 번도 친절함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저에게 확신을 주지도 않았습니다. 한 번도 부적했으니까 만날 수 있다는 말을 하신적이 없습니다. 제가 의지할거라고는 올라오는 후기들뿐이었고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렇게 이별한지 1년쯤이었고 부적한지는 5개월 정도가 지난 시기에 우연히 여친을 보게 됐고 경멸하던 눈빛과는 다르게 너무나 편안한 눈으로 자연스럽게 잘 지내냐고 묻는 여친을 보고 간단한 인사와 안부만 주고 받고 헤어졌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설렜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여친에게서 톡이 왔고 동네 커피숍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선생님이 말한 시그널이라고 판단하고 다시 한번 용기내서 고백했습니다. 저의 걱정처럼 거절당했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으로 돌아갔는데 그 후 1주일정도 지난 주말에 연락이 왔고 저의 고백이 아직도 유효하냐고 묻는 여친의 말에 저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나서 답을 못했고요. 아무 답도 하지 못했지만 그렇게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뭘 해도 오지 않던 사람이었어요. 저는 선생님이 해준 부적 때문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사람은 뭐라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