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벙어리
2021-04-09
조회수 4244

저희는 동거중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고 집을 나가서 더 빈 자리를 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퇴근하고 들어 갈 때마다 불 꺼져있는 집을 혼자 들어 가는게 곤욕이었죠. 정말 어디에도 추억이 없던 곳이 없으니까 빨래 돌리다가도, tv보다가도 울컥해서 멘탈 잡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스스로 견딜만하다고 최면 걸듯이 혼잣말 내뱉으면서 지내다가 갑자기 언젠가 술자리에서 친구가 이루다 이야기했던게 기억났습니다. 이름이 특이해서 다행히도 기억하고 있었어요. 어렵게 홈페이지 찾아서 부적했습니다. 그냥 다시 한번만 만나서 못 해준거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다시 전으로 돌아가지 못 한다해도 괜찮았습니다. 딱 한번만이면 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4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퇴근하는데 집에 불이 켜져있는거에요. 그때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친이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그냥 아무말도 못하고 보자마자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런 제 모습을 보더니 여친도 그냥 울어버리고... 그렇게 왜 그랬냐, 어떻게 된거냐 묻지 않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재회한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헤어졌을때의 일은 서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불문율 같은게 되버렸어요. 중요한건 저도, 여친도 이전보다 더 아껴주고 배려한다는 겁니다. 그거면 족합니다. 후기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한동안 다시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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