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시작합니다.

행복만땅
2021-01-08
조회수 4576

저는 여기 후기분들처럼 헤어지고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었고 남 몰래 혼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 도 아니었습니다 

자리를 잡는게 첫 번째라고 생각하고 일에 매진하다보니 어느덧 나이만 먹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도 없어져서 그냥 흔한 연애라도 시작하고 싶어서 부적 신청했어요

 부적 받아서 지갑에 넣어두고도 별 다른 일은 없었어요 

그냥 평소 일상대로 지내고 있었는데 정말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거래처 여직원이랑 이상하게 자꾸 가까워지더라고요 

이 사람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나? 하면서 점점 호감이 생기고 이 친구도 전과는 다르게 살갑게 대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크리스마스에 작은 향수 한병 선물하고 차로 걸어가는데 뛰어나오더니 넥타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다고 주는데 이거 진짜 기분 묘하더군요 

그때부터 썸이겠죠 썸 같은거 타다가 저번 토요일에 만나서 사귀기로 했습니다 

지금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좀 신기하긴 합니다

잘 만날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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