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는셈치고 해봤는데 성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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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0
조회수 3213

7년 전, 딱 한번 재회 부적을 써본적이 있었음.

결과적으로 돈만 날렸음.

그때 당시 장당 30인가?

원래 10만원인데 이것저것 옵션 붙여서 최종가 30만이었음.

그때 이후로 다시는 부적은 거들떠도 보지 말자고 결심했음.

ㄹㅇ 사주도 안 봤음.

엄마 손에 끌려가서 신년운세 딱 한번 본게 고작임.

하지만 세월이 흘러 30대 중반이 되었고 장기연애한 사내와 헤어지니 제정신이 아니게 됨.

제정신이 아니게 되면 미신이나 영적인 힘에 의지하고 싶어지는 법임.

내 머리로는 알수가 없으니까.

솔직히 타로든 사주든 보는 이유는 딱 하나임.

'잘 될 거야'

이 말 한마디 들으려고 돈바르는 것임.

아니면 정반대 말 하나.

'글렀으니까 마음 접어라'

괜한 희망고문하지 말고 딱 포기하도록 해주는것도 좋다고 생각함.

근데 여기는 채찍 주고 당근주니까 솔직히 헷갈렸음.

쓰잘데기 없는 가증스러운 조언이나 위로는 안해줘서 좋은데.

육임은 '안되니까 접어라' 하는데.

'부적 쓸수록 재회확률은 높아진다'하니까.

누가 안쓰겠음?

애초에 재회하고 싶어서 부적쓰려고 들어온건데.

속는셈 치고 써봤음.

근데 사람 심리가 그럼.

괜히 1,2장 안써서 일을 그르치면 어째?

그래서 다썼음.

난 다행히 총 4장이라 적은 편이었음.

그리고 어째 됐냐고?

여기는 성공 후기임

놀랍지도 안겠지만 재회했음.

어떻게?

평소처럼 눈이 벌개지도록 새벽까지 인스타 염탐하고 있는데 카톡왔음.

하필 화면 넘기고 있을때라 바로 눌러버렸고.

기다렸던거 티내는 것 같아서 읽씹상태로 잠시 있었음

흔한 새벽감성으로.

'잘 지내?'라고 왔고.

반나절 씹고 아침에 '응. 너는?' 정도 보냈음.

너무 말잘듣는 강아지처럼 보이면 재회가 어렵다는게 여기 정론이라서.

나 말잘들었음.

나중에 재회하고 보니 ㄹㅇ 그때 안읽씹한게 효과있었던 것 같음.

바로 읽길래 재회는 쉽게 될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답이 없어서 쫄았다고

말하고보니 되게 할일없어서 부적쓴것 같은데.

다들 그렇듯이 나도 염탐하게 되서 너무 힘들었음.

꿈에도 보이고 한마디한마디 싹 다 후회되고.

이별노래 줄창 들으면서 일하다가 멍때리고 실수한 날도 많았음

이별은 다 그런것..

근데 더는 이별 안했음 좋겠음 ㅜ,.ㅜ

이 남자가 마지막이었음 좋겠음..ㄹㅇ...

이상.. 어떻게 끝내야 잘 끝냈다고 소문날지 모르겠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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