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후기입니다.

팜유오일
2023-07-30
조회수 2882

게으르다는 이유로 차여보신 적 있나요. 제가 그랬거든요. 취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생활패턴도 바뀌고(오후2시에 일어나고 새벽5시에 잠듬) 사실 하루에 하는일이 뭐 없었어요. 게임하고 유튜브 좀 보다가 고양이 밥주고 씻기고. 집안일좀 하고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식사 챙기는 건 제몫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상을 보낼때 제가 게으르다는 생각을 안해봤어요. 그냥 다른 친구들이 취업하고 그럴 때 나는 그게 관심사가 아니었다는 것정도?

 

그런데 차이고 나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사실 이런 이유로 차인게 처음은 아니라서 헤어지고 한달 넘어가니까 정신이 들었던것 같아요. 한달안으로 돌아오겠지 싶었는데 기미도 없더라고요. 그날부터 부적도 부적이지만 취준도 제대로 하고 살도 좀 빼고 하면서 지냈습니다.

 

취준은 정확히 2달했었고 부적쓰고 5달 지나니까 돌아왔습니다. 사실 부적쓰고 3달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길래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돈도 날렸다 싶고 속았다 싶고(죄송합니다ㅡㅡ) 여친한테 남자가 생긴게 분명하다 싶고. 연락을 할까말까 붙잡을까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헤어진지 5달하고 일주일쯤 지났을때. 드디어 카톡이 왔습니다. 사실 제가 우리 재회가 부적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저는 인스타나 에스엔에스도 안해서 제가 취업했다는걸 알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괜히 먼저 연락해주기를 바라면서 프사를 바꾸고 싶지도 않았어요. 마음같아서는 새로뽑은 차 사진이나 기타등등 올리고 싶었는데 그게 더 기만하는것 같을것 같아서 참았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연락은 여자친구가 먼저 가볍게 안부를 묻는게 시작이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면서요. 그래서 좋은곳 들어가서 잘다니고 있다 하니 잘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몇번 대화가 오고가다가 재회하게 된 케이스인데요. 여자친구가 요즘 하는 말이 제가 대기업에 입사한걸 몰라서 다행이라고 하더라고요. 만약 알았다면 더 연락을 못했을것 같았답니다. 속물같을까봐....

 

뭐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게으름을 사유로 헤어지신 분들이 있다면 일단 부적도 부적이지만 자기관리를 좀 하시라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게으르고 한심해보이는 순간 남자는 끝인것 같습니다. 콩깍지가 그냥 훅 벗겨지는것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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