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후기입니다 ㄷㄷ

후리야
2023-07-11
조회수 3881

뼈속까지 ISTP인 통계학 남성입니다. 부적은 당연하고 사주같은것도 한번도 제돈내고 본적이 없습니다. 여자친구가 타로같은걸 볼때도저는 구경만 했었고요. 저도 제가 부적에 몇십만원을 썼다는게 믿기지 않는데;; 다시 재회했다는게 더 믿기지가 않습니다 ㄷㄷ...

케이스마다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머.. 저도 후기보면서 많이 비웃기도 하고 ㅋㅋ고민도 하고 결국 부적도 쓴사람으로써 몇가지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희는 200일정도 교제했었고 정말 잘맞았고 결혼도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저의 귀책사유로...이별을 겪게됐었는데요. 그때는 제가 진심을 담아쓴 편지로 금방재회를 하기는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서 여자친구가 계속 그때 그일이 떠올라 더이상 만나는건 어려울것같다면서 이별을 고했습니다.

헤어지게된 과정은 뭐이정도..이고요. 또 편지를써도 잡히지 않을것같아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여기까지 닿았습니다;;다들 그러시겠죠? 아무튼 저는 추가부적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금액도 썩부담되지는 않아서 믿어야본전이라 생각하면서 그냥 썼습니다. 생각보다 주의사항이라고 해야할지;;그런것들이 많더라고요. 평소 성격으로는 사용설명서같은것도 안읽고버리는데 부적은 처음이기도하고 간절해서 정독했습니다 ㅋㅋ

그러고 한 보름후에 다시재회했습니다. 막상 여자친구한테서 연락이오니까 머릿속에있던 주의사항이 떠오르면서..ㄷㄷ.. 성실하게 지키게되더라고요.

그후로는 탄탄대로였네요. 여자친구도 그일에 관해서는 딱히 언급하지 않고 저도 그날의 사과는 모두했던것으로 이미 끝난일이라고 판단하에 더는 이야기하지 않고잇습니다. 분명 제 잘못이기는 했지만 오히려 이렇게 하는게 더 나은것같아요. 실제로도 지금은 아무 문제없이 잘 만나고있고요.

어떻게끝내야할지 모르겠는데;; 저도 미친짓인가 아닌가 고민많이했는데 ㅋㅋ그냥 써보세요. 솔직히 그렇게 큰돈도 아니고 시간낭비 감정낭비하느니 이게 직빵인것같습니다. 그럼 모두 재회하시고요 건승?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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